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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기/회고

취준과 취업 그리고 이직의 해 2021년 스타트업 Backend 주니어 개발자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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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나 역시도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취준생 생활이 시작되었다.

 

졸업식을 하며 2년간 연구실 생활을 지도해주셨던 교수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향후 계획을 말씀드리며 학교를 떠나 6개월 안에 취업을 무조건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마지막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를 나왔던 게 벌써 10개월이 지나 현재는 3년 정도 된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개발자로써 천직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취준을 시작으로 취업과 퇴사, 이직까지 겪어보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어 개인적으로 회고록을 남겨 기록을 하고자 이 글을 적게 되었다.

취업 준비


학교를 다니며 4학년 1학기까지 대학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단순히 학위를 위해서 대학원을 가고자 했던 것은 아니였다.

 

2018년 군 전역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 활동과 각종 행사를 다니며 많은 개발자 분들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조금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대학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생각은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원이라는 곳은 생각과는 다르게 학비 문제를 포함하여 많은 부분에서 고민을 하게 하였고, 대학 졸업 이후 바로 대학원을 가기에는 현 상황에서 다소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남들보다 늦게 4학년 2학기 말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갑자기 취준을 하려고 하니 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옆에서 알려주는 사람이 또한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기업의 모집공고를 보고 코딩 테스트 준비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레벨 1단계 하나도 못 푸는 나 자신이 멍청하게만 느껴졌고, 기초부터 시작해야겠다 생각하여 백준 알고리즘에 있는 단계적으로 풀어보기를 시작으로 프로그래머스 3-4단계까지 매일매일 꾸준히 3-4개월을 풀면서 준비를 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름 성장하는 부분이 보였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고 다양한 기업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코딩 테스트는 서류 합격을 해야 볼 수 있었다. 나에게는 코딩 테스트라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물론 처음 지원했기 때문에 나의 서류는 전문성이 전혀 없이 대학 다니면서 OO활동해봤습니다. 이런 식이였다.

(지금 봐도 당시 이력서는 왜 이렇게 썼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후 많은 수정 작업을 통해 완성된 나의 이력서는 하나의 회사를 시작으로 서류 합격을 하는 회사가 많아졌고, 코딩 테스트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고, 매일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CS지식 공부를 같이 병행했던 덕에 면접 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5월 8일 자로 첫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

 

취업.. 그리고 퇴사 후 이직


나의 첫 회사는 서비스 런칭을 앞둔 쇼핑몰 회사였다.

당시 취준이 길어지면서 이젠 붙는 곳이 있다면 일단 입사해서 경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면접을 본 지 3일 만에 입사를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멍청했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회사를 선택할 땐 OO랑 OO 봐야 한대~라고 이야기를 하던 나는 정작 확인도 안 하고 입사를 했다.

그 덕에 많은 교훈을 얻었다.

나의 첫 회사는 Frontend 개발자 1명 FullStack 개발자 2명(거의 Front 개발자이다...)이 개발팀에 있었고 Backend는 나 혼자였고 사수 또한 없었다.

또한 입사하자마자 서비스 런칭을 3주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출근 2일 차에 토요일 출근과 9 to 21 근무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게 문제였던 것이었을까... 입사하자마자 내가 생각한 Backend 포지션 업무와는 다른 일을 했던 것이였을까... 매일 왕복 4시간 동안 출퇴근을 하면서 갑자기 번아웃이 오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현재 개발팀원들 모두 퇴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며 다시 취준을 해야 하나.. 그러기엔 지난 4개월이라는 생활로 다시 돌아갈 자신이 없었다.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는 밝게 이야기했지만 혼자서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되며,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 그런 경험이었다.

 

하지만 모든 개발자가 나간 시점에서 그 회사에서 내가 더 이상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퇴사 후 2개월 후 현재 다니는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내년 목표


연말이면 내년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항상 노력을 한다.

특히, 내년 목표는 출퇴근 길에 내년의 나의 목표를 고민해보았다.

1. 성장만 하는 사람이 아닌 성장하며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되자!
2.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분야에 시야를 넓히자!
3. 나의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자!
4. 항상 정답은 없다. 하지만 옳은 방법은 무조건 있다는 생각을 머리속에 박아두고 살아가자!
5. 내가 아는것이 모두 정답은 아니다. 귀를 열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자!

마무리하며..


2021년은 나에게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해였다.

지금은 Backend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지만, 가끔은 이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고등학생부터 개발자를 꿈꿨던 내가 현재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적성에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가끔은 다른 직업을 하기에는 내가 아는 게 많이 없어서 그나마 할 줄 아는게 코딩뿐이라 개발자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코딩은 매력 있는 친구이다. 몇 시간을 고민을 하다가 그것을 해결했을 때 그 쾌감.. 사실 그걸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아마 내년에도 그 쾌감 때문에 개발을 더 잘하고 싶고 많은 것을 공부하고 성장하는 1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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