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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두번째 사담콘 : 우리들의 성장통에서 발표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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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저의 경험을 기록하고자 작성한 글이며 조금은 편안한 어휘로 글을 작성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작성해야지 했던 내용을 연말이 된 지금에서야 작성합니다.

이 글을 처음 작성해야지 했던 24년 5월 14일 오후 2시… 당차게 퇴근 후에 발표자 후기를 작성하겠다고 하고 난 후 5시간 뒤에 퇴근길에 병원에 실려 갔던 이후에 작성하지 못했던 내용을 지금에서야 글을 완성하게 되었네요….

 

사담콘이란?


가장 먼저 사담콘이란 SIPE라는 멋진 개발자들이 함께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IT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콘퍼런스 중 하나로서,

이퍼들의 경험을 나누는 퍼런스’ 라는 이름의 줄임말이다.

두 번째 사담콘은 24년 4월 27일 서울 시청 시민청에 있는 태평홀에서 진행되었고,

첫 번째 사담콘과는 달리 외부인도 함께 참석한 행사 중 하나였다.

본 행사는 외부인 41명을 포함하여 84명이 참석하였다.

사담콘 행사 이미지

노드 개발자였던 내가 스프링 개발자가 될 때까지 Part 2


내가 발표했던 주제는 ‘노드 개발자였던 내가 스프링 개발자가 될 때까지 Part 2’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사담콘에서는 Node. js 개발자였던 내가 Spring을 사용하는 개발자로 기술 스택을 바꾸게 된 내용을 발표했다면, 두 번째 사담콘에서는 콘퍼런스 주제인 성장통에 맞춰 Spring으로 기술 스택을 변경하여 입사한 회사에서 좌충우돌 성장을 했던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이 발표 주제를 선정하게 된 이유는 사담콘이 아니라면 이 주제를 그 어떤 곳에서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왜냐하면 발표의 제목만 보아도 민감한 내용일 수 있고, 굉장히 흥미를 느끼고 토론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Node. js를 사용해서 웹 서비스를 하는 서버 개발자라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제목이라고 생각이 든다.

노드 개발자였던 내가 스프링 개발자가 될 때까지 Part 2 발표

다소 민감 할 수 있는 발표 주제… 하지만 꼭 한번쯤은 이야기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번 발표에서는 아무래도 첫 번째 사담콘에서 진행한 발표의 내용과 이어지는 내용이었기에, 처음 듣는 사람들을 생각하여 초반에 왜 Spring으로 기술 스택을 변경 하였는지… 왜 Node.js로 기술 스택을 정하여 개발자의 커리어를 시작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짧게 설명했다.

 

그 이후 내가 Spring이라는 기술 스택을 선택하여 회사에 입사한 이후에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기술 스택을 익히고 성장했는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사실 이 주제는 처음으로 발표한 첫 번째 사담콘때부터 나의 기억 속에서 잊히기 전에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특히,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화가 되기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만 남기 전에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누군가 나의 경험을 집중해서 들어 준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특히, 발표가 끝난 뒤 QnA 시간을 통해 2~3가지 정도의 질문을 받았었는데,

그중 한 분께서 내가 고민했던 내용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셨다.

 

당시 공개적인 자리였고 발표 영상이 SIPE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다 보니, 현장에서 조금은 순화해서 답변을 드렸지만, 이글은 개인적인 블로그에 적는 글이다 보니, 차마 현장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아래에 적어보려고 한다.

 

발표에서 못 다한 이야기


나는 취준생 때 Java가 정말 싫어서…. 한국은 Java 공화국이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죽어도 Java는 안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Java가 어려워서 그랬던 것 같다.)

 

특히, 대학원이 가고 싶었던 나는 당시 주변 사람들보다 늦은 4학년 2학기부터 대학원을 포기하고 취업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에 내가 가장 빠르게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했다.

 

그때 찾은 것이 졸업 작품과 연구과제로 살짝 맛을 봤던 Node.js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Node.js를 선택한 것이 내가 가장 빠르게 취업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코로나 이후 개발자 붐이 일어나면서 개발자의 처우가 굉장히 좋아졌고, 많은 회사에서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신입 개발자에게도 고액을 연봉으로 준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

개발자 연봉 관련 기사 내용

나는 해당 시기에 취업 준비를 했기 때문에 현실 감각이 없었을뿐더러 내가 어떤 것에 강점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명 네카라쿠배라고 불리는 회사에 지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내가 지원하고자 했던 회사들은 Node.js를 기술 스택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원티드, 로켓펀치 같은 채용 사이트에서 Node.js를 사용하는 회사를 검색해 보면 95%가 스타트업이었다.

 

그때 정말 많이 고민했다. 지금이라도 Java 공부를 해서 Spring으로 취업 준비를 해야 하나…?

아니면 Spring 경력을 쌓을 수 있는 SI 회사에 먼저 취업해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하지만 자신이 없었다.

회사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는다고 해도 기본적인 기술은 다룰 줄 알아야지… 라는 생각과…

개발자 붐이 언제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르게 취업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에게 회사는 나에게 돈을 주며 일을 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무실에 출근하여 하루 종일 관련 기술을 공부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기술 스택을 가진 회사에 우선 취업해서 개발 경력을 조금 쌓다 보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좋은 회사에 갈 수 있겠지… 라는 희망찬 희망을 품고 Node.js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되었다.

 

왜 Spring으로 변경하고 싶으세요?


해당 주제로 발표하다 보니 종종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거나 이메일로 고민 상담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성민님처럼 Node.js로 개발을 처음 시작해서, Spring으로 기술스택을 변경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정답은 없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정말 답변하기 힘든 질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의를 하면 내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왜 Spring으로 변경하고 싶으세요?

대부분이 이 질문을 하면 아래처럼 답변한다.

노드 개발자였던 내가 스프링 개발자가 될 때까지 Part 2 발표 자료 중

Spring을 사용하는 회사가 Node.js를 사용하는 회사보다 더 많기도 하고 다음에 이직할 때 회사 선택의 폭이 더 넓어져서요…

사실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가 Spring을 사용하고 있고 개발자 입장에서 Spring 경력이 있으면 갈 수 있는 회사의 폭이 넓어진다.

(물론, 현재 Spring을 안 쓰더라도 잘하시는 분들은 항상 선택의 폭이 넓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운이 좋게 Node.js에서 Spring으로 기술 스택을 변경한 입장에서 돌이켜보면 Spring이라는 프레임워크는 Node.js와는 다르게 배워야 하는 것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것을 배우려면 굉장히 오래 걸린다…

(물론 Node.js도 배워야 할 것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정말 운이 좋게 Spring에 대한 개발 경험이나 지식 없이 Spring을 사용하는 회사로 이직에 성공하셔도 엄청 고통스러워요.
회사는 일할 사람을 뽑았기 때문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해당 기술 스택이 익숙해질 때까지 공부하는 것을 기다려 주진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Spring으로 기술 스택을 변경하고 싶다면, 회사의 사업이 커져서 Node.js에서 Spring으로 넘어가는 회사로 이직하시는 걸 추천해요.
왜냐하면 나 혼자 0인 상태에서 다수의 100을 따라가는 것보단 다수가 0인 상태에서 함께 100을 향해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사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명쾌한 답이 되었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또한 사람마다 왜 Node.js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했는지… 왜 Spring 진영으로 기술 스택을 변경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변은 모두가 다르다.

 

그렇기에 나의 경험이 어떤 사람에겐 작은 희망처럼 들릴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처럼 들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로서 기술 스택이 중요하다면 중요하지만, 기술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어느덧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지 4년차가 되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Node.js로 시작하여 Spring을 사용하는 회사로 이직하여 지금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배우고 학습해야 할 지식이 정말 많이 있다.

 

이 주제로 세번째 이야기가 언제쯤 완성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완성된다면 그 스토리는 사담콘에서 공유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SIPE라는 커뮤니티가 유지가 되어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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